(10편) 글로벌 복지 ④ 미국: 골프와 춤을! "액티브 시니어"의 천국 (더 빌리지스)
"이게 은퇴 생활이라고? 매일 밤 파티가 열리는 '시니어들만의 거대 도시', 그곳에선 나이가 스펙이다!"
안녕하세요! 시니어 여러분의 든든한 복지 전문가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국내의 알찬 복지 혜택들을 챙겨보고, 일본, 덴마크, 독일을 돌며 세계의 다양한 노후 모델을 탐방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미국의 사례는 앞선 나라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나이 듦을 조용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로 재정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이들을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고 부릅니다. 은퇴 후에도 소비와 여가,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기찬 어르신들이죠. 이들이 모여 만든, 지도에도 나오는 거대한 '시니어 도시'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 핵심 1. "디즈니랜드보다 신난다!" 시니어들의 유토피아, '더 빌리지스'
미국 플로리다주에는 '더 빌리지스(The Villages)'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실버타운이 아닙니다. 면적이 서울 강남구보다 넓고, 인구 13만 명이 넘는 거대한 '도시'입니다. 입주 조건은 단 하나, '55세 이상'일 것. (정확히는 가구 구성원 중 1명이 55세 이상이어야 하며, 19세 미만 자녀는 거주가 제한됩니다.)
이곳의 풍경은 충격적일 만큼 활기찹니다.
골프 카트의 천국: 이곳의 주요 교통수단은 자가용이 아닌 '골프 카트'입니다. 도시 전체가 골프 카트 도로로 연결되어 있어, 마트도, 병원도, 친구 집도 카트를 타고 이동합니다. 그 수가 무려 6만 대가 넘습니다.
365일 축제: 도시 곳곳에 있는 광장(Town Square)에서는 365일 매일 밤 라이브 밴드의 공연과 댄스파티가 열립니다. 70대, 80대 어르신들이 땀 흘리며 춤을 추는 모습은 이곳의 일상입니다.
취미의 끝판왕: 골프 코스만 수십 개에 달하고, 수영장, 피클볼(요즘 미국 시니어에게 인기 있는 라켓 스포츠) 코트가 즐비합니다. 댄스, 공예, 외국어 등 동호회(클럽) 수만 3,000개가 넘습니다. "심심해서 늙을 틈이 없다"는 말이 실감 나는 곳이죠.
전문가 코멘트: '더 빌리지스'는 노년의 삶을 '요양'이 아닌 '레크리에이션(Recreation, 재창조)'의 관점에서 바라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경제적 여유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모델이긴 하지만, "은퇴 후의 삶이 이렇게 역동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 핵심 2. "돌봄 받기 거부한다" 주체적인 삶의 태도
미국의 액티브 시니어들이 보여주는 핵심은 단순히 노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 기저에는 '독립성'과 '주체성'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깔려 있습니다.
스스로 선택하는 삶: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고, 내 노후는 내가 번 돈으로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즐기겠다는 태도입니다.
끊임없는 도전: 80세에 새로운 악기를 배우고, 90세에 마라톤에 도전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며 살아갑니다.
또 다른 모델, '빌리지 무브먼트(Village Movement)': 꼭 플로리다 같은 곳으로 이사 가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전역에는 '살던 곳에서(Aging in Place)' 이웃끼리 서로 돕는 멤버십 네트워크인 '빌리지(The Village)' 운동도 활발합니다. 이웃이 이웃을 병원에 데려다주고, 형광등을 갈아주며 서로의 자립을 돕는 공동체 모델이죠.
📌 핵심 3. 한국의 시니어에게 던지는 메시지
미국의 사례는 우리에게 "노후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은퇴를 '현역에서 물러나는 것', '쉬어야 하는 시기'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미국(특히 액티브 시니어들)은 은퇴를 '인생 2막의 화려한 개막'으로 여깁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더 빌리지스'처럼 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활기찬 마인드'와 '주체적인 태도'는 충분히 배울 점이 있습니다. 내 취미를 찾고,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노화 방지제이자, 행복한 노후의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맺음말
우리는 기초연금과 장기요양보험으로 '안전한 기반'을 다지는 법을 배웠고, 일본의 동네 돌봄과 덴마크의 코하우징을 통해 '함께하는 가치'를 확인했습니다. 독일의 세대 통합에서 '연결의 힘'을 보았고, 미국의 사례를 통해 '활기찬 도전'의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 모든 정보와 이야기들이 지향하는 바는 단 하나입니다.
"시니어 여러분이 대한민국, 더 나아가 세계 그 어디서든 당당하고 행복하게 삶을 누리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