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안전백서(1~4편):신종보이스피싱 완전정복
(1편) "아들, 나 돈 좀~" 이 목소리에 속지 마세요!
"내 아들 목소리와 똑같았다" 날마다 진화하는 사기 수법, 이것만 알면 절대 안 당합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새롭게 시작하는 '시니어 안전백서' 시리즈의 첫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평생 애써 모은 소중한 재산을 한순간에 앗아가는 무서운 범죄, '보이스피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나는 안 당해"라고 자신하기엔 사기꾼들의 수법이 너무나도 교묘해졌습니다. 특히 자식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부모님의 마음을 악용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 이 글만 끝까지 읽으셔도,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의 99%는 막아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1. "엄마, 나 핸드폰 고장났어"… 최신 사기 유형 TOP 3
요즘 사기꾼들은 무작정 돈을 보내라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의심하기 어려운, 아주 그럴듯한 상황을 만들어 접근합니다.
① 자녀 사칭형 (가장 흔하고 가장 위험!)
문자: "[엄마], 나 핸드폰 액정 깨져서 수리 맡겼어. 임시폰이라 전화는 안 되니까 이 번호로 카톡 추가해줘. 급하게 결제할 게 있는데 인증 좀 부탁해."
특징: 전화를 하면 받지 않고, 카카오톡으로만 대화를 유도합니다. 그러고는 상품권이나 소액결제를 위한 인증번호를 요구하거나, 수리비·합의금 명목으로 특정 계좌에 돈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② 기관 사칭형 (겁을 주어 판단력을 흐리게 함)
전화: "서울중앙지검 OOO 수사관입니다. 선생님의 명의가 대포통장 사기에 연루되었습니다. 자산 보호를 위해 저희가 지정하는 안전 계좌로 예금을 모두 이체하셔야 합니다."
특징: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 국가기관을 사칭하며 불안감을 조성합니다. 가짜 공문이나 구속영장을 문자로 보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절대 말하면 안 된다"고 입단속을 시키는 것이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③ 생활 밀착형 (무심코 누르기 쉬운 미끼)
문자: "[Web발신] 고객님, 주문하신 택배가 주소지 불명으로 반송되었습니다. 주소 확인 ▶ [의심스러운 인터넷 주소(URL)]"
문자: "[건강보험공단] 2025년 무료 건강검진 대상자입니다. 본인 인증 후 예약하세요. ▶ [의심스러운 인터넷 주소(URL)]"
특징: 택배, 건강검진, 교통 범칙금, 경조사(부고, 청첩장) 등 일상적인 내용으로 위장하여 문자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URL)를 누르도록 유도합니다. 이 주소를 누르는 순간,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되어 개인정보가 모두 유출될 수 있습니다.
2. "의심스럽다!" 그럴 땐 '이것'만 기억하세요! (피해 예방 3원칙)
사기 전화나 문자를 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고 아래 3가지만 기억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① 일단 끊기: 상대방이 누구라고 하든, 아무리 다급한 상황이라고 말하든 대화를 길게 이어가지 말고 무조건 전화를 끊으세요.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 주소(URL)는 절대 누르지 말고 바로 삭제하세요.
② 직접 확인하기: 아들이라고 전화가 왔다면, 원래 알고 있던 아들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합니다. 검찰이라고 전화가 왔다면, 대표 전화번호(1301)로 직접 전화해서 해당 수사관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내가 직접 걸어서 확인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③ 즉시 신고하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경찰(112)이나 금융감독원(1332)에 전화해서 상담하고 신고하세요. "이런 걸로 신고해도 되나?" 하는 생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3. 이미 돈을 보냈다면?…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만약 사기범에게 속아 돈을 이체했다면, 촌각을 다투는 싸움이 시작됩니다. 즉시 아래 순서대로 행동해야 합니다.
신고: 경찰(112)과 해당 금융회사(은행, 증권사 등) 콜센터에 즉시 전화하여 사기 피해 사실을 알리고 '지급정지'를 신청합니다.
방문: 가까운 경찰서에 방문하여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을 발급받습니다.
제출: 발급받은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을 돈을 보낸 금융회사에 3일 이내에 제출하여 피해 구제 신청을 정식으로 접수합니다.
맺음말
보이스피싱은 '나이'나 '학력'을 가리지 않습니다. 누구든 당황하면 속을 수 있습니다. "혹시?" 하는 의심과 "직접 확인"하는 습관만이 내 재산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오늘 배운 내용들을 꼭 기억하시고, 주변 친구분들과 자녀들에게도 널리 알려주세요. 우리 모두가 감시자가 될 때, 사기꾼들이 발붙일 곳은 사라질 것입니다.
다음 2편에서는 "공짜 선물에 혹해서... '떴다방'의 유혹과 건강식품의 함정"이라는 주제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