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새로운 명함들 (시니어 N잡러 인터뷰)"- (마지막4편) 평생 쌓은 노하우

 "인생 2막, 새로운 명함들 (시니어 인터뷰)"

(마지막4편) "평생 쌓은 노하우, 이제 후배들에게 나눕니다"

35년 무역맨, 중소기업의 '해결사'로! 시니어 컨설턴트 최경호 님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인생 2막, 새로운 명함들' 시리즈의 마지막 시간입니다. 오늘은 평생을 바쳐 쌓아 올린 전문성과 경륜을 바탕으로, 은퇴 후 더욱 왕성하게 활동하며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고 있는 '시니어 컨설턴트'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종합상사에서 35년간 해외 영업을 담당하다 퇴직 후, 지금은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돕는 전문 컨설턴트로 활약 중인 최경호(67세, 가명) 님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의 사무실에는 '은퇴'라는 단어 대신 '열정'과 '보람'이라는 단어가 가득했습니다.

Q1. 대표님, 반갑습니다. '시니어 컨설턴트', 조금은 생소한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반갑습니다. 쉽게 말해 '경험 많은 선배가 후배 기업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평생 무역 분야에서 일하며 쌓은 해외 시장 개척 노하우나 바이어 상담 경험이 있지 않겠습니까? 자본이나 인력이 부족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유망한 중소기업들을 찾아가, 제가 가진 지식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길을 열어주는 '경영 닥터' 역할을 하는 셈이죠."

Q2. 은퇴 후 편안한 노후를 즐길 수도 있으셨을 텐데, 다시 ''을, 그것도 남을 돕는 일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퇴직하고 1년 정도는 여행도 다니고 편안하게 쉬었습니다. 그런데 평생 일하던 습관이 있어서인지, 사회와 단절된 듯한 느낌이 들고 점점 무기력해지더군요. 그러다 우연히 정부 지원 사업 공고에서 '시니어 기술창업 컨설턴트'를 모집한다는 걸 봤어요. '내가 평생 해온 일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싶어 가슴이 뛰었죠. 편히 쉬는 것보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며 사회의 일원으로 계속 살아가는 것이 더 행복한 노후라고 생각했습니다."

Q3. '컨설턴트'로 활동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고, 주로 어떤 기관을 통해 활동하시나요?

"현장 경험은 풍부했지만, 컨설팅은 또 다른 전문 분야더군요. 그래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컨설턴트 양성 과정'을 이수하며 컨설팅 기법, 보고서 작성법 등을 체계적으로 배웠습니다. 자격증이 필수인 것은 아니지만, 공신력 있는 기관의 교육을 받으면 활동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은 중소벤처기업부나 각 지역 상공회의소, 무역협회 등에 전문가로 등록하여, 도움이 필요한 기업과 연결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문가's Tip> 나의 경력을 살려 '시니어 전문가'로 활동하려면?

  1. 경력 정리부터 시작하세요: 내가 어떤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냈는지, 어떤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가졌는지 구체적으로 정리하는 '경력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2. 정부 및 유관 기관의 문을 두드리세요:

    • 중소벤처기업부 '비즈니스지원단': 다양한 분야의 퇴직 전문가를 위촉하여 중소기업 자문을 지원합니다.

    • 대한상공회의소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경력 컨설팅 및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 각 지자체 일자리 센터: 지역 기업과 시니어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합니다.

  3.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세요: 나의 과거 성공 경험을 자랑하기보다, 상대방의 어려움을 귀담아듣고 현재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는 '소통'과 '공감'의 자세가 가장 중요합니다.

Q4.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지만 해외 판로를 찾지 못해 폐업 위기에 몰렸던 한 작은 화장품 회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가진 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현지 문화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함께 고민한 끝에 동남아 시장에 첫 수출을 성공시켰죠. 얼마 전 그 회사 대표가 명절 선물이라며 자사 제품을 한 아름 들고 찾아왔는데, '선배님 덕분에 회사가 다시 일어섰다'며 눈시울을 붉히더군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제 인생 최고의 보람이었습니다."

Q5.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제2의 인생을 꿈꾸는 후배 시니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퇴직은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입니다. 당신이 지난 30~40년간 현장에서 흘린 땀과 눈물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귀한 '자산'입니다. 그 자산을 그냥 묵혀두지 마십시오. 당신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곳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왕년의 직함은 내려놓고, 후배들을 섬기는 겸손한 마음으로 다가간다면, 당신의 경력은 더욱 빛나는 '경륜'이 될 것입니다."


맺음말

최경호 님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나이 듦'이 쇠퇴가 아닌 '무르익음'의 과정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평생 쌓아온 지혜와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며 더 큰 행복을 얻는 그의 모습은, 우리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시니어의 모습이 아닐까요?

'인생 2막, 새로운 명함들' 시리즈는 여기서 막을 내리지만,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수많은 '새로운 명함'을 만들어가는 멋진 시니어들이 있습니다. 위드누리는 앞으로도 그분들의 빛나는 도전을 계속해서 응원하고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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