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안전백서: 내 돈과 안전은 내가 지킨다!(1~4편) - (2편) 공짜 선물에 혹해서...

 

시니어 안전백서 (1~4편)

(2편) 공짜 선물에 혹해서... 

'떴다방'의 유혹과 건강식품의 함정

 


"이 약 하나면 관절염 끝!"... 달콤한 유혹에 평생 모은 쌈짓돈 날릴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시니어 안전백서' 두 번째 시간입니다. 1편에서 '보이스피싱'이라는 금융 사기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오늘을 우리의 '건강'을 담보로 사기를 치는 아주 악질적인 수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바로 공짜 선물과 현란한 말솜씨로 어르신들을 유혹하는 '떴다방'(체험방)과, 만병통치약처럼 광고하는 '가짜 건강식품'의 함정입니다. "나는 똑똑해서 안 속아"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외로운 마음을 파고들고 아픈 곳을 찔러오는 이들의 수법은 생각보다 훨씬 교묘합니다.


1. '효도'를 빙자한 사기 소굴, '떴다방'의 정체

'떴다방'은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 잠깐 생겼다가 사라지는 불법 건강식품 판매업소를 말합니다. 이들은 주로 아래와 같은 수법으로 어르신들을 유인합니다.

  • 1단계 (미끼 던지기): "어르신, 잠깐 들어와서 노래도 듣고 선물도 받아 가세요!" 길거리에서 휴지, 계란, 라면 등 생필품을 나눠주며 사람들을 모읍니다.

  • 2단계 (분위기 띄우기): 좁고 밀폐된 공간에 어르신들을 모아놓고, 신나는 음악과 춤으로 경계심을 풀게 합니다. "어머니~ 아버님~"하며 살갑게 굴어 마치 자식처럼 느끼게 만듭니다.

  • 3단계 (본색 드러내기):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정체불명의 건강식품이나 의료기기를 꺼내 놓고, 마치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것처럼 현란하게 설명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만 특별히 50% 할인!", "이제 3개밖에 안 남았습니다!"라며 충동구매를 부추깁니다.

  • 결과: 시중에서는 몇만 원이면 살 수 있는 저품질의 제품을 수십, 수백만 원의 바가지를 쓰고 구매하게 됩니다.


2. "이것만 먹으면 낫는다?"… 허위·과대광고 구별법

건강에 대한 염려가 큰 시니어들의 마음을 이용해, 식품을 마치 의약품인 것처럼 광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와 같은 문구가 보이면 100% 허위·과대광고이니 절대 속지 마세요.

  •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완치/치료":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의약품'이 아닙니다. 질병 치료 효과를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입니다.

  • "유명 대학 교수진 개발, 특허받은 신물질": 출처가 불분명하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후기 OOO 건, 재구매율 1위":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한 문구입니다. 실제 후기인지, 광고인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 꼭 기억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은 "OO에 도움을 줄 수 있음"과 같이 기능성을 완곡하게 표현하며, 절대 '치료', '완치'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3. 내 돈 지키는 구매 전 '필수 확인' 체크리스트

소중한 내 돈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제품을 구매하기 전 아래 3가지는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1.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 확인: 제품 포장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도안과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가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이 마크가 없다면 단순 일반식품일 뿐입니다.

  2. 'GMP' 마크 확인: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 마크입니다. 이 마크가 있다면 위생적이고 안전한 시설에서 만들어졌다는 의미이므로 더욱 믿을 수 있습니다.

  3. 의사·약사와 상담하기: 특히 만성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인 분이라면, 건강기능식품 성분이 기존에 먹던 약과 충돌하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구매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맺음말

세상에 공짜는 없으며, 모든 병을 한 번에 고치는 만병통치약 또한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식 된 도리로 부모님의 건강을 염려하듯, 사기꾼들은 그 마음을 역이용하여 부모님께 접근합니다. "이거 좋던데 한번 드셔보세요"라는 말보다 "이 제품은 식약처 인증은 받았는지, 드시는 약과는 괜찮은지 병원에 한번 여쭤볼게요"라고 말하는 자녀의 관심이 부모님을 지키는 최고의 효도일 것입니다.

다음 3편에서는 "은행 직원이 추천해도 의심부터! 슬기로운 금융생활 가이드"를 주제로, 소중한 노후자금을 위협하는 고위험 금융상품의 함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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